안도걸 의원 "총사업비 20조 원 체코 원전, 우리 몫은 6조 원 수준"
입력: 2024.10.21 15:09 / 수정: 2024.10.21 15:09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서 지적…"쉬쉬할 일 아니라 경제성·수익성 철저하게 따져야"

21일 안도걸 민주당(광주 동남을) 의원이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20조 원 체코 원전 수주를 잭팟이라 홍보했지만, 우리 몫은 6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출입은행에 철저한 수익성 검증을 요구했다./더팩트 DB
21일 안도걸 민주당(광주 동남을) 의원이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20조 원 체코 원전 수주를 '잭팟'이라 홍보했지만, 우리 몫은 6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출입은행에 철저한 수익성 검증을 요구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을) 의원은 21일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와 관련해 부풀려진 수익성과 부실한 검토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총사업비가 23조 6000억 원이라고 할 때, 수출입은행 출장보고서에 나온 체코 기업의 사업 참여율은 65%가량이며, UAE 바라카 원전 전례에 따른 웨스팅하우스 로열티 지급비용은 최대 10%가량이다. 이렇게 각각 15조 3000억 원과 2조 4000억 원가량을 제하고 나면 한국의 몫으로 남는 것은 6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

안 의원은 "체코 정부의 재정상태, UAE 바라카 원전의 수출금융 지원사례, 수출입은행이 지난 4월 관심 서한을 보내는 등의 제반 사업 진행 상황을 볼 때 수출금융 지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수출입은행이 체코 원전에 대한 금융지원 의향을 감추거나 부인하고 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체코 원전사업의 경제성과 수익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원전 수주의 경제성과 재무적 수익성을 엄밀히 분석해서 국익에 부합한 계약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견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의 체코 원전 자금 지원은 쉬쉬할 일이 아니다"며 "원전 프로젝트가 경제성·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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