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자리에서 민주당 여성 의원 향해 욕설과 협박성 발언
김창현 의원 "욕설한 사실 없어…기분 나빴다면 그건 사과"
안동시의회 김창현 의원./안동시의회 |
[더팩트 I 안동=김은경 기자] 경북 안동시의회 초선 의원인 국민의힘 소속 김창현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안동시의회 민주당 김새롬 의원에 따르면 시의회 의정연수 첫째 날인 지난 14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한 횟집에 마련된 만찬자리에서 김창현 의원이 "XXX"이라며 욕설을 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
당시 만찬자리에는 권기창 시장을 비롯해 안동시 공무원 등 10여 명이 동석했는데, 술을 마시던 김창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공무국외출장으로 라오스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보도자료를 준비하거나 배포하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봐라"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보도자료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거듭 알렸지만, 김창현 의원의 협박성 발언은 계속됐다.
이에 의회 직원들이 나서 김창현 의원을 말리고 만찬장 밖으로 이끌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김 의원은 만찬장 밖에서 전화 통화 중이던 민주당 김새롬 의원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김창현 의원은 자신은 '욕설을 한 사실이 없다', '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창현 의원은 "욕설을 한 사실은 없고, 단지 듣는 사람의 기분이 나빴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김새롬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이고, 안동시의회의 질서가 무너진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김창현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안동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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