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 추천 등 도입하고 실무평가 강화
경기도교육청 신청사 전경./경기도교육청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장학사, 연구사 등 교육전문직 선발을 위해 일률적으로 치르던 종이시험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필평가 폐지는 1993년 도입 이후 32년 만이다.
도교육청은 교육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교육전문직원 선발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며 18일 이 같이 밝혔다.
개선안은 지필평가 중심의 전형이 교육전문직으로서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장 실사와 역량평가 면접 등을 새로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도교육청은 지필평가를 없애는 대신 ‘공모 전형’과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으로 모집 방식을 세분화, 활동실적 등을 기반으로 인재를 발굴하기로 했다.
공모 전형에서는 △교직 생애 기술서 △성장 포트폴리오 △활동계획서 등을, 추천 전형에서는 △교육활동 실적서 △지역교육 공헌 성과 기술서 △교육지원청별 자체평가 기준 등을 토대로 2차 면접 대상자를 추리는 식이다.
2차 면접시험의 방식도 △토의, 토론 △심층 면접 △질의응답 △시뮬레이션 면접 등 다양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인성과 리더십, 창의성, 문제해결력, 직무수행 능력, 기획 및 발표력 등을 두루 살피겠다는 취지다.
마지막 단계인 3차 현장실사 평가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응시자의 1차와 2차 평가 내용을 확인하고, 임용 이후 교직생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동료 평가와 인공지능(AI) 인·적성 평가도 별도로 실시해 점수에 반영한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별로 교육전문직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 전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정책연구와 소속 전 기관 설문, 전담 조직(TF) 운영 등을 통해 이번 개선안을 준비해왔다.
이현숙 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은 "지필평가 폐지는 학생 교육과 경기교육 정책을 현장에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해 온 교육전문직원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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