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품목 농협 계약재배율 12.6%에 불과
마늘 2021년 比 22.7%p '하락'…"특단 대책 마련해야" 촉구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원택의원 사무실 |
[더팩트 | 김제=이경선 기자] 농협이 추진 중인 18개 품목에 대한 계약재배사업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농협 계약재배사업 전체 품목의 계약재배율은 12.6%로, 2021년의 14.6%에 비해 2%p 하락했다.
특히 대파와 마늘 등 일부 품목의 계약재배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의 계약재배율은 2024년 기준 14.4%로, 2021년 33.4%에서 19%p 하락했다. 마늘은 2021년 39.8%였던 계약재배율이 2024년 17.1%로, 22.7%p 감소했다.
2024년 기준으로 계약재배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당근으로 29%를 기록했으며, 이어 고추 22.8%, 배 22%, 양파 17.3%, 마늘 17.1%, 감자 15.5%, 대파 14.4%, 배추 10.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귤(1.7%), 가지(2.7%), 호박(3.1%), 단감(4%) 등의 품목은 5% 미만의 낮은 계약재배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농협이 추진하는 마늘 가공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피마늘의 92%가 깐마늘 공장으로 유통되는 가운데, 농협이 차지하는 깐마늘 가공 점유율은 전체 260여 개 가공공장 중 18개소에 불과해 7%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농협의 마늘 계약 농가 수는 2019년 1만 1557개 농가에서 2023년 1만 546개 농가로 8.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물량은 7743톤에서 8190톤으로 5년 동안 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원택 의원은 "농협은 원예농산물의 수급 안정과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율을 반드시 제고해야 한다"며 "관련 자금 지원에 농협중앙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정체된 농협 마늘 가공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장 건립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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