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장세일 41.08%, 이석하 30.72%, 장현 26.56%
곡성 조상래 55.62%, 박웅두 35.85%, 최봉의 3.48%
16일 오후 11시 30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선거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당선인(사진 왼쪽)이 당선 소식을 전해 듣고 화환을 전해받은 뒤 환호하고 있다. 같은 날 곡성군 곡성읍 사무실에서 조상래 당선인(사진 오른쪽)이 당선이 확정된 뒤 꽃다발을 전달 받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영광⋅곡성 = 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영광⋅곡성 = 나윤상 기자] 이변은 없었다. 10·16 재보궐선거 개표 결과 전남지역 2개 선거구(영광군⋅곡성군)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당선인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거구별 당선인은 영광군 장세일 후보, 곡성군 조상래 후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장세일 후보는 전체 투표수 3만 1729표 중 1만 2951표(41.08%)를 획득해 당선됐다. 이어 이석하 후보(진보당) 30.72%, 장현 후보(조국혁신당) 26.56%, 오기원 후보(무소속) 1.62%를 기록했다.
장세일 당선인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장현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어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을 뽑는 미니선거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2기 체제'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영광군에서 장 후보가 탈락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에 타격을 줄 수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4번이나 영광군을 찾아 장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장현 후보가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하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지역 민심을 다지면서 마지막까지 당선 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싸움이 됐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장 당선인이 진보당 이 후보에게 밀리면서 위기감을 가지기도 했으나 영광군민들은 다시 한번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장세일 당선인은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고 더 영광 발전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영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곡성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는 전체 1만 5908명 투표수 중 8706표(55.26%)를 획득한 조상래(62)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35.85%를 얻었다.
조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들을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다.
조 당선인은 전남도의원 시절부터 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조 당선인은 기본소득 50만 원, 농촌과 도시 소득 격차 해소, 2035년 양수발전소 차질 없이 진행, 지방 소멸 위기 등의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조 당선인과 맞붙은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가 별다른 이슈를 내지 못하면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9일 박 후보가 조 당선인의 2022년 군수 선거 출마 당시 신고한 41억여 원과 이번 선거에서 신고한 31억 원으로 재산이 10억 원 차이가 난다며 의혹을 제기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조 당선인은 이에 대해 진흙탕 싸움은 사양한다면서도 지난 12일 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선관위가 지난 15일 조 후보의 재산 누락 의혹에 대해 ‘이유 없음’ 결정을 내려 논란은 마침표를 찍었다.
조 당선인은 "행동으로, 약속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정책으로 우리 곡성의 변화를 불러오겠다"면서 "절대 실망하게 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종 투표율은 영광군 70.1%, 곡성군 64.6%를 기록했다. 지난 11~12일 2일간 치러진 사전 투표율은 영광군 43.06%, 곡성군 41.44%였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1일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광·곡성 투표율과 비슷한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영광 70.20%, 곡성 74.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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