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돌 한글날 경축식 성료…시민 5000명 '한글런' 참여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한글문화특별기획전 등 다채
9일 세종시가 시청 여민실에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열고 있다. /세종시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한글문화수도 세종시(시장 최민호)가 한글날을 기념하고 한글 창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과 한글런,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 등 각종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세종시는 9일 시청 여민실에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열고 민족 최대의 유산인 한글의 중요성과 창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한글날 경축식은 김혜영 한글학회 충남세종지회장과 올해 어린이 한글대왕으로 선발된 허가은 양의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로 막을 올렸다.
이어 국악을 배경으로 스트리트 댄스를 추는 ‘독특크루’의 공연, 김재형 세종시의원(한글사랑위원회)과 이창민 고려대 세종 국어문화원장의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이날 전수된 올해 한글날 유공은 한글문화수도 세종 조성을 위한 여러 연구를 수행해 온 대전세종연구원 이재민 박사와 대통령 연하장에 쓰인 ‘세종글꽃체’를 탄생시킨 세종시문해교육센터에 돌아갔다.
앞서 이날 오전 세종호수공원에서는 기부 연예인으로 유명한 션과 함께 하는 ‘2024 한글런(Run)’ 행사를 열어 시민과 함께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5000여 명의 시민 참가자들은 한글날을 상징하는 10.9㎞ 구간과 세종대왕 나신 날을 상징하는 5.15㎞ 구간을 함께 달리며 한글 창제의 기쁨을 나눴다.
올해 한글날 기념행사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기 위해 다채롭게 마련됐다.
8일 열린 ‘제1회 세종한글올림피아드' 장면. /세종시 |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한국일보와 공동으로 ‘2024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가 열려 서울,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 52명이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또 지난 7일에는 10월 한 달간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의 개막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어 8일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과 공동으로 ‘제1회 세종한글대전(세종한글올림피아드)’가 열려 총 24개국 105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퀴즈 대회, 토론회, 사투리 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
이날 오후에는 시청에서 한글학회와 공동으로 ‘주시경 서거 110주년 기념행사’ 개막식과 김주원 한글학회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한글문화수도 세종이 전하는 한글 창제의 기쁨은 멀리 해외에도 전달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한글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에 영상 축사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시는 LA한국문화원과 ‘미주 한국인 시 낭송 대회’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등 세계와 함께 한글날의 기쁨을 나눴다.
시는 문체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에 올해 한글문화도시로 본 지정을 추진 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문화수도의 정체성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묘호뿐만 아니라 얼을 계승한 도시"라며 "출범부터 한글문화수도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세종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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