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에니 라이브·LG화학 MOU 체결
서산에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이산화탄소 90% 절감, 탄소중립 기대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8일 이탈리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애니 라이브로부터 6억 4000만$를 유치 했다. 왼쪽부터 이종호 LG화학 유럽법인 대표,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 라이브 CEO,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충남도 |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탈리아에서 글로벌 모빌리티·화학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유럽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 라이브 CEO, 이종호 LG화학 유럽법인 대표, 이완섭 서산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주세페 리치 에니 산업트랜스포메이션(Industrial Transformation) 최고운영책임자(COO), 라포 피스텔리 에니 공보담당 이사 등이 참석해 자사의 신재생 에너지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연료 사업, 충남 투자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MOU에 따르면 에니 라이브와 LG화학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6억 4000만 달러(8600억 원 상당)를 투자해 LG화학 서산 대산공장 내에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 등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절감이 가능해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3년 1650만 톤 규모에서 2030년 5800만 톤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 합작법인은 서산 대산 공장에서 HVO를 연간 30만 톤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투자 유치가 도정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경제와 ‘1호’ 과제인 베이밸리 건설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세계 정상급 기업들이 힘을 합쳐 건설하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 생산 공장을 통해 충남 경제가 발전하고, 충남과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며 "에니사는 바이오 오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더 굳건히 하게 되고, LG화학은 탄소감축 분야도 리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탈리아에 ‘시간이 있는 자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라’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에니와 LG화학의 이번 협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인 충남을 선택한 두 기업의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니 라이브는 세계 7위 정유사로 61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기준 종업원 3만 2000명에 매출액은 1026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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