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0주년 서대전여고, 서붕 박병배 선생 동상 제막식 개최
입력: 2024.10.08 14:59 / 수정: 2024.10.08 14:59

서붕 박병배 선생의 '교육입국' 잇겠다 다짐

개교 40주년을 맞은 서대전여고가 8일 서붕 박병배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 대전시교육청
개교 40주년을 맞은 서대전여고가 8일 서붕 박병배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 대전시교육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서대전여자고등학교는 개교 40주년을 맞아 8일 교내에서 설립자인 故 서붕 박병배 선생의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붕 선생의 애국정신과 숭고한 교육 철학 및 업적을 기리고 개교 40주년을 맞아 그의 뜻을 후대에 더욱 빛내기 위해 기획됐다.

제막식에는 서붕 선생의 장손인 학교법인 돈운학원 박영철 이사장을 비롯해 장훈학원 박세철 이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유지완 부교육감, 서철모 서구청장, 서대전여고 유상우 교장, 학부모, 교직원, 지역 인사 등 5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국민의례, 축사, 감사패 증정, 동상 제막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붕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격동기 속에서 40여 년간 경찰공무원과 언론인, 국회의원으로 봉사하며 국가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후손들에게 애국전신의 방법을 몸소 실천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원 5선(4~9대)을 역임하고 고향 대전으로 내려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대전 최초의 유락 백화점을 설립해 지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서붕 선생은 "국민 개개인의 자질과 역량이 향상돼야 국가의 근간이 바로 선다"는 교육입국(敎育立國)의 확고한 신념으로 교육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국가 발전의 근원은 신사임당과 같은 훌륭한 여성을 배출해 나라와 가정을 평온하게 잘 꾸리는 데 있다고 믿고 그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1984년 서대전여고를 설립했다.

또한 국가의 발전과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 제고는 예능의 발전에 있다고 생각해 1992년 대전예술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이 두 학교의 운영을 통해 여성 교육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현재까지도 그의 뜻을 이어 받아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서붕 선생은 이와함께 당시 200억 원 상당의 사유 재산인 4만 219㎡의 부지를 대전외국어고 부지로 조성해 2000년 대전시교육청에 기증함으로써 지역 교육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크게 공헌했다.

서붕 선생의 장손인 학교법인 돈운학원 박영철 이사장은 "국가의 미래는 국민의 역량에 달려 있다는 서붕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는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그 분의 뜻이 영원히 살아 숨쉬도록 후학양성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상우 서대전여고 교장은 "서대전여고를 설립하신 서붕 박병배 선생은 교육과 지역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으로 개교 4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뜻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설립자의 교육입국 정신을 본받아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유지완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축사에서 "오늘 서대전여고 개교 40주년과 설립자이신 고 서붕 박병배 선생의 동상 제막식을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설립자의 교육입국에 대한 큰 뜻을 학생들이 본 받아 미래의 훌륭한 동량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다방면에 걸쳐 족적을 남기신 서붕 선생의 발자취는 너무 크고 숭고해 따를 수가 없다"며 "여성과 예술교육의 선각자로 사학을 설립해 많은 인재를 배출한 그 큰 뜻을 이어받아 행복한 대전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붕 선생은 이러한 공로로 생전에 국민훈장 태극, 을지, 충무, 화랑 등 무공훈장과 소성훈장 및 중화민국 운휘대수장, 미국자유훈장 등 다수를 수상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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