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곡성군수 재선거 판세 '안갯속'
입력: 2024.10.08 16:00 / 수정: 2024.10.08 16:00

곡성·영광 4명씩 출마…민주당-혁신당 후보 간 접전
'당보다 인물 위주' 선택 가능성…청렴 등 '화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월 23일 오전 전남 영광군터미널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월 23일 오전 전남 영광군터미널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더팩트ㅣ곡성·영광=이종행·나윤상 기자] 오는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간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안갯속 판세'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들 지역은 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자명부 기준 곡성군수 선거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민주당은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조 후보는 곡성군수에 세번째 도전한다. 혁신당에서는 농민운동가 출신 박웅두 후보가 나선다. 전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로 일했으며 혁신당 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견기업 임원 출신의 최봉의 당원을 후보로 냈다. 또 곡성미래연구소장인 무소속 이성로 후보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곡성군수 재선거는 애초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조국 혁신당 대표가 지난 13일 곡성읍 다세대주택에 입주하며 '월세살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24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장현(오른쪽) 영광군수 후보, 박두웅(왼쪽) 곡성군수 후보와 함께 전남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9월 24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장현(오른쪽) 영광군수 후보, 박두웅(왼쪽) 곡성군수 후보와 함께 전남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영광군수 선거도 4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제7대 영광군의회 의원과 제11대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장세일 후보가 나선다. 장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당 후보는 민주당 유력 후보였다가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한 뒤 탈당한 장현 전 호남대 교수다. 장 후보는 지난 2016년 광주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와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진보당 이석하 후보, 무소속 오기원 후보도 표심 공략에 나선다. '영광 표심'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영광은 지난 8차례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차례나 당선됐다. 이는 곧 당보다 개인 후보의 지역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광·곡성 재선거는 '호남의 텃밭'이었던 민주당의 조직력과 '호남 월세살이'를 자처하며 조국 대표를 앞세운 혁신당의 바람몰이로 '호남대전'은 예측불허의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호남 주도권을 둘러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양당 지도부도 경쟁을 넘은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예전 지방선거과 달리 이들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만 뽑자는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 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후보와 지역에 진정 도움이 되는 후보를 선택하자는 분위기가 대세"라면서 "이번 재선거는 청렴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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