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국회의원 "국제금융기구, 한국인 진출 실적 ‘흐림'"
입력: 2024.10.05 11:43 / 수정: 2024.10.05 11:43

ADB 지분은 5.03%...한국 직원은 1.96% 불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정성호 국회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정성호 국회의원실

[더팩트ㅣ양주=유명식 기자] 정부가 국제금융기구에 인력과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해 왔지만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제금융기구별 인력 및 조달시장 진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한국 지분은 5.03%에 이르나 한국인 직원 수는 1.96%(74명)에 불과했다.

10년 전보다 23명 늘었지만, 그 비중은 당시 1.71%와 비교해 변화가 미미하다.

IDBG(미주개발은행그룹)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주요 국제금융기구 인력 진출 현황도 비슷한 실정이다.

세계은행그룹(WBG)의 한국 지분은 1.69%이지만 한국인 직원 비중은 0.73%(129명)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직원 비중도 0.86%(32명)으로 지분(1.01%)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국제금융기구 출자로 아시아개발은행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중미경제통합은행의 영구 이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총재, 부총재, 사무총장 등 고위직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 진출 역시 부실하다. 2014년과 2015년 한국인의 점유율은 각각 2.04%와 3.04%였으나 10년 후인 지난해 점유율은 1.3%에 불과했다. 점유율 등락을 거듭했을 뿐 확대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정부는 1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해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와 조달설명회를 매년 11월 개최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국제금융기구 진출이 너무 저조하다"며 "일회성 설명회 개최에 만족하지 말고, 매년 실적을 세밀하게 점검하여 실질적인 진출 확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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