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60대 새내기, 재학생 위해 300만 원 장학금 쾌척
입력: 2024.09.30 11:07 / 수정: 2024.09.30 11:07

글로벌외식조리과 허승열 씨 "학생들 경제적 부담 덜어 주고파"

만학도인 허승열(왼쪽) 천가설공업 대표가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영남이공대학교
만학도인 허승열(왼쪽) 천가설공업 대표가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영남이공대학교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등록금 부담만 줄어도 학생들이 학업에 더 매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심했습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한 60대 만학도(24학번)가 재학생을 위해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장학금을 전달한 이는 글로벌외식조리과에 재학 중인 허승열(63) 씨로, 올해 입학한 새내기이자 만학도다. 천가설공업 대표인 그는 오랜 기간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던 중 외식조리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올해 초 영남이공대에 입학했다.

학교 측은 허 씨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기들과 동일하게 수업을 받고 있던 중 수업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은 것이 장학금을 전달하게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역 경제인이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나눔의 일환으로 장학금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로 전했다.

허 씨가 재학 중인 글로벌외식조리과는 재학생은 물론 만학도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과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요식업 종사자들의 입학이 많다. 해당 과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최신 실습환경을 바탕으로 요식업계의 현장 중심 정보 교류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승열 씨는 "대학에 입학 후 사회의 또 다른 면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라며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학업에 더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글로벌외식조리과는 이론과 현장 실습교육을 통해 현장이 원하는 조리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조리사를 양성하는 학과다. 내년에는 성인학습을 통한 평생학습자 전형을 운영,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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