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잣밤나무·황칠나무 등 지역 특산 난대수종 21종 7만 8000본 식재
완도군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저장을 위한 '대규모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원동 교차로에 조성된 기후 대응 도시 숲 전경./완도군 |
[더팩트 l 완도=오중일 기자] 전남 완도군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저장을 위한 '대규모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사업'은 도시 내·외각에 위치한 유휴지에 대규모 숲을 조성해 생활권으로 미세먼지 확산을 차단하고 탄소 흡수원 확충으로 미세먼지 저감,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국도 13호선이자 완도군 관문인 군외면 원동 교차로 일원(2.2ha)으로 탄소 흡수율과 산소 발생량이 많은 구실잣밤나무·종가시나무·황칠나무·굴거리나무 등 지역 특산 난대수종 21종, 7만 8446본을 식재했다. 기후 대응적인 측면뿐 아니라 약 1km의 산책로와 정자 등 주민들을 위한 휴식·산책 공간 등 편의 시설도 갖췄다.
완도군은 지난 2022년 완도항 여객선터미널과 농공단지 일원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으며 낮 시간 바다에서 내륙으로 불어오는 해륙풍을 따라 주거 지역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숲은 풍속 등에 따라 8~40%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시 숲 1ha는 연간 대기오염 물질 168kg, 미세먼지 46kg을 흡착하고 흡수하며 나무 1그루는 공기 청정기 10대 및 에어컨 10대의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한낮 평균기온을 3~7℃ 가량 낮추고 습도는 9~23%를 높여 도시 열섬 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박은재 완도군 산림휴양과장은 "원동 교차로의 기후 대응 도시 숲은 지역 관문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난대림을 부각시켰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양질의 산림자원을 보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