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대응으로 농업인 피해 최소화 노력
해남군의 지속적인 건의로 벼멸구 피해를 입은 벼의 정부 수매가 확정됐다. 사진은 명현관 해남군수의 벼멸구 피해 지역 현장 점검 모습./해남군 |
[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의 지속적인 건의로 벼멸구 피해를 입은 벼의 정부 수매가 확정됐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벼멸구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을 전량 매입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해남군은 전남도와 농식품부에 올해 유래없는 폭염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벼멸구 피해 벼를 정부에서 수매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집중호우로 침수된 벼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를 입은 가루쌀에 대해서도 수매 및 1등급 책정을 건의해 현재 정밀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벼멸구 방제에 선제적으로 나서 24일까지 관내 전 벼 재배지에 대한 벼멸구 긴급방제를 완료했다. 또한 여름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7월 25일부터 식량작물 병해충 예찰단을 운영하며 지난달에는 읍·면 지역을 순회하며 벼멸구 사전 예찰과 농업인 방제 교육을 실시했다.
9월에도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추석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통해 예비비 7억 2100만 원을 투입해 벼 재배 전체 면적인 2만 235ha에 대한 선제적 벼멸구 방제를 결정하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방제 약제 5만 9000병를 확보하고 즉각적인 방제에 돌입했다.
21일에는 최대 366㎜의 비가 쏟아진 집중호우까지 겹쳤지만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가동해 연일 벼멸구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단기간에 전체 면적에 대한 긴급방제를 완료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병해충이 발생한 농경지에 대한 농가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도 주력했다. 이상 고온으로 인한 벼멸구 발생을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과 집중호우로 인해 수발아 현상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루쌀의 조기 수확과 이에 따른 수매를 농식품부와 전남도에 적극 건의해 왔다.
벼멸구와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방제 및 응급복구를 완료한 해남군은 농정담당과 읍·면 직원들이 총동원돼 벼멸구 방제 지원과 집중호우 피해조사, 복구를 위한 현장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벼멸구 피해 쌀에 대한 수매가 확정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에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발아 가루쌀에 대한 최대한 수매와 함께 수확기 병해충 발생과 기상 여건에 발 빠르게 대처해 농업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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