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은빛 억새가 장관' 황매산 억새 축제, 10월 5~13일 황매산군립공원 일원
입력: 2024.09.24 14:36 / 수정: 2024.09.25 09:04
황매산 억새/합천군
황매산 억새/합천군

[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제3회 황매산 억새 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위치한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황매산은 해발 1113m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봄철엔 진분홍빛 산철쭉이 산을 뒤덮고, 가을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황매산 억새는 매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대규모로 펼쳐져 가을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황매산의 억새 군락지는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목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남기고 주변 풀을 먹으며 자연스레 철쭉 군락이 형성됐다.

낙농가들이 떠난 후 억새와 철쭉이 자라나 지금의 독특한 경관을 이룬 것이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관광객을 사로잡는 합천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은빛 물결 넘실거리는 황매산 억새밭/합천군
은빛 물결 넘실거리는 황매산 억새밭/합천군

축제 기간 동안 매일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정상 주차장 근처에 합천군 지역 농산물 직판장이 9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황매산 억새군락지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잔디광장에는 문화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피크닉존과 플레이존도 마련돼 있다.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상 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광활한 은빛 억새 군락지는 매력적인 촬영지로 각광받는다.

이번 황매산 억새축제는 억새의 꽃말인 '활력'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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