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10월 5~6일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 공연
입력: 2024.09.23 13:45 / 수정: 2024.09.23 13:45

창작 판소리·마당극 연출의 대가 임진택표 마당극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가 다음 달 5~6일 오후 2시 30분 남양주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에서 펼쳐진다./경기문화재단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가 다음 달 5~6일 오후 2시 30분 남양주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에서 펼쳐진다./경기문화재단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가 다음 달 5~6일 오후 2시 30분 남양주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에서 펼쳐진다.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는 우리나라 창작 판소리와 마당극 연출의 대가 임진택 명창이 총감독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실학박물관의 옥외 공간인 다산정원과 정약용 유적지에서의 상연을 염두에 두고 두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된 ‘장소 특정적’ 공연이다.

춤과 노래, 판소리와 탈춤, 풍물 연주 등 다양한 전통연희를 통해 다산 정약용의 삶과 실학 정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실학박물관에서 출발해 정약용 유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유적지 곳곳을 답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는 2002년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기획공연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여러 해 동안 정약용 유적지에서 봄·가을에 주말 상설 공연으로 공연됐다. 우리나라 마당극의 효시로 손꼽히는 임진택 명창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임진택 특유의 연출 방식인 해학과 풍자가 잘 드러난다.

특히 올해는 임진택이 1973년 서울제일교회에서 탈춤과 결합한 우리나라 최초의 마당극 ‘진오귀굿-청산별곡’을 선보인 지 51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1980년대 김지하 담시를 판소리로 만든 ‘소리내력’ ‘오적’ ‘똥바다’를 시작으로, ‘백범 김구’ ‘남한산성’ ‘세계인 장보고’ 등 사회 현실문제를 탈춤, 판소리, 풍물, 굿 등 전통연희와 결합한 다양한 창작 작품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재창조를 시도해 왔다.

그중에서도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으로, 임진택표 마당극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경기도는 실학의 본고장으로, 특히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가 위치한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은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오랜 유배 생활 끝에 돌아와 학문을 정리하고 생을 마감한 곳이다. 이곳은 정약용이 청년기 성장과 사상적 성숙을 겪었던 장소이며, 강진 유배 중에도 늘 그리워했던 고향이었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임진택 총감독은 "이번 공연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다. 가을 나들이를 위해 주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흥겨운 우리 전통연희의 매력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실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실학박물관 또는 ㈔민족예술창작원 마당판으로 문의하면 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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