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무성서원', 성현 가르침 재조명…추향제 봉행
입력: 2024.09.23 10:22 / 수정: 2024.09.23 10:22

서원 전통 이어가고 성현들 가르침 기리고 업적 재조명

무성서원에는 최치원 선생 외에도 조선 중종 때 태인현감을 역임한 신잠,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 등 여러 성현들을 모시고 있다. / 정읍시
무성서원에는 최치원 선생 외에도 조선 중종 때 태인현감을 역임한 신잠,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 등 여러 성현들을 모시고 있다. / 정읍시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 무성서원(원장 임장옥)은 지난 20일 염영선 전북도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 및 시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향제를 봉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의 전통을 이어가고 성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성서원은 국가지정 사적 제166호로, 신라 말 태산군수를 지낸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태산서원이 뿌리다. 1696년(숙종 22년)에 '무성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아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됐다. 무성서원에는 최치원 선생 외에도 조선 중종 때 태인현감을 역임한 신잠,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 등 여러 성현들을 모시고 있다.

또한 구한말 병오년에 면암 최익현이 일제에 항거하며 구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이번 추향제의 초헌관으로 나선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은 조선 말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도내 유일한 서원"이라며 "서원에 모신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성현들의 삶과 가르침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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