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간 김동연 "'아프지 마세요'가 명절 인사인 올 한가위, 참 참담하다"(종합)
입력: 2024.09.15 20:46 / 수정: 2024.09.15 20:46

"세계적 우리 의료시스템 한순간에 무너져…정부, 결자해지해야"
도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방문 관계자 격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경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경기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세계적인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프지 마세요'가 명절 인사인 올 한가위, 참 참담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휴 이틀째,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경기소방재난본부 119상황실을 점검했다. 명절에도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대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경기도는 우선 9개 권역응급의료지원센터에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정부가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도민 여러분께도 부탁드린다. 119와 응급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며 "높은 시민의식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어두운 터널에도 반드시 끝이 있다. 함께 인내하며 버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추석 연휴 이틀째인 이날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와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잇따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먼저 이날 오후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에서 현장을 살펴본 뒤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며 "연휴 때 환자 수가 평상시보다 늘어날 텐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경기도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율(2024년 5~8월 19.5%)이 아주대(32.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료기관이다. 또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시범사업'에 선정돼 중환자 이송에 적합한 의료장비를 적재한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의료대란의 책임을 물으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잇따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잇따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경기도

그러면서 "세계가 자랑하는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먼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 빨리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지난 12일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도내 권역응급센터 운영 기관 8곳에 4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도내 총 9개 권역응급센터(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총 50억 원의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연휴 기간 동안 구급 구조신고 현황을 살펴봤다.

김 지사는 "어제 보니까 신고된 게 1400건, 오늘은 지금 900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면서 "명절 때는 평상시에 비해서 신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도민들이 소방대원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 고생 많은데 힘내시고 추석 잘 보내시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9월11~25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각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 한다.

연휴 3일간(16~18일) 도내 당직 병·의원 및 약국은 지난 설(3838개소)보다 20.6% 확대된 4629개소가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경기도 및 응급의료포털 누리집과 경기도 콜센터(031-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중증·응급치료 거부 등 피해 환자 대상 피해사례 발생 시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없이 129)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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