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국제정원도시박람회·세종 빛 축제' 공개토론 제안
입력: 2024.09.12 16:14 / 수정: 2024.09.12 16:14

"시의회, 토론 결과 추후 예산심사에 반영해 달라"
사업 실효성·당위성 관련 추가적인 오해 방지 차원


11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정읍실에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의회 예산 삭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11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정읍실에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의회 예산 삭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오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 빛 축제'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전액 삭감한 세종시의회에 12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세종시는 전국 최고 녹지 비율과 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옥상정원·금강 등 정원도시 기반 시설이 갖춰진 시의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로 '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준비해 왔다.

이런 차원에서 시는 올해 제2차 추경안을 통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구성 운영 및 박람회장 실시설계비 등에 필요한 14억 5000만 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전액 삭감했다.

최 시장은 전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지만 곧바로 시의회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정원관광산업 육성과 박람회에 대한 시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시는 공개토론을 통해서 시의회가 지적한 사업의 실효성과 당위성, 절차와 시기적 합리성 등을 설명하고 추가적인 갈등과 오해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비 예산 77억 원이 확정되지 않아 시비를 세울 수 없다'는 식의 표현처럼 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여러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77억 원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총사업비 384억 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올해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 최대 지원율이 반영된 액수다.

이에 따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대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에서 지방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결국 '국비 확보가 확정되면 다시 논의하자'는 시의회의 주장은 기재부가 승인한 국제행사 국고보조사업의 편성 과정을 잘못 이해한 데 따른 것으로, 공개토론을 통해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최 시장의 생각이다.

최민호 시장은 "시의회 의원뿐만 아니라 강준현 국회의원 등 야당 의원 누구든, 언제든 환영한다"면서 "공개토론이 소통의 장이 되고 토론 결과를 추후 예산심사 과정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 시장은 "치적 행사로서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아닌 시민들의 정원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미래산업 먹거리로서의 역점 사업임을 공개토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개토론 제안은 시의회가 사업의 타당성을 더욱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시민의 혈세를 지켜나가야 하는 세종시의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한 바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며 "향후 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 빛 축제 예산을 다시 요청할 예정인 만큼 재심사 과정의 일환으로 공개토론에 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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