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 국제학술 대회 열려
입력: 2024.09.12 13:53 / 수정: 2024.09.12 13:53

세계 기록유산과의 비교 고찰·국제협력 강화 방안 논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더팩트 | 정읍=이경선 기자]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 해외의 유사한 기록유산들의 가치와 의미를 고찰하고, 홍보와 활용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공동 주최하고 기념재단이 주관했다.

기조 강연에서 서경호 위원장(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이 확장되고, 세계 역사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라고 논평했다.

헬렌 자비스(Helen Jarvis) 등재소위원회 위원장(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MOWCAP)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등재 과정을 돌아보고 국제적 중요성과 기록물의 독특한 성격을 강조했다.

1부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을 주제로 프랑스, 독일, 키르기스스탄 등 3개국의 발표자가 참여했다.

여기에서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관한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전인 권리를 명시한 최초의 선언인 '프랑스 인권 선언 기록물'과 중세와 근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 있는 세계사적 사건인 '루터의 종교개혁 관련 기록물'의 가치와 의미가 소개됐다.

1부 토론은 김민철 교수(성균관대), 홍경만 교수(루터대), 정근식 명예교수(서울대)가 참여해 해외 기록유산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의 위상을 비교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부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를 주제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 내포된 가치와 의미(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구성과 특징(조재곤, 서강대 교수),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화 방안(홍성덕, 전주대 교수)이라는 발표로 진행되었다.

2부 토론에는 김양식 교수(청주대), 조재곤 연구교수(서강대), 홍성덕 교수(전주대)가 참여하여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가치와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에 내재된 자유, 평등, 평화, 개혁, 인간존중과 같은 정신이 프랑스혁명이나 루터의 종교개혁이 지향한 인류 보편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국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세계가 기억하고 보존해야할 유산으로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가치를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건의 기록물로,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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