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원 응급실 운영 차질 발생…도민 많이 불안"
"공공의료 체계 유지되도록 재정 지원 등 최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오전 경기도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에서 최근의 의료 대란사태에 대해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진현권 기자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의 의료 대란사태에 대해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전 경기도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에서 "대통령부터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도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그동안의 주요 병원은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저희는 이것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위험 요소로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의료기관들이) 많이 애 써주시고, 희생하시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응급의료센터 의사 확대라든지, 여야 의정 협의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를 만든 주체에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가) 조건을 내걸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석 때는 환자가 평상시보다 150%에서 200% 가까이 느는 것으로 나와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그래서 추석 연휴와 관련해 비상진료체제 가동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중증 응급환자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우선 조치를, 중증 및 경증 환자는 경기도 의료원 중심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분산 체계를 확립해 달라"며 "소방재난본부는 구급 상황 발생 시 중증도에 따라서 의료기관에 적절히, 신속하게 분류·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 경기도는 이 같은 공공의료 체계의 유지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어려운 의료기관에) 재정적으로 지원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우리 전문들의 의료 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와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 경기도의료원·아주대병원·고려대 안산병원·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등 공공 및 민간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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