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사용 안전화 대신 등산화 구매한 공무원 중 일부 골프접대 의혹으로도 감사
경북 청도군청이 허위 청구로 등산화를 구매한 팀장급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도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청도=김민규 기자 |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경북 청도군청이 허위 청구로 등산화를 구매한 팀장급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도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국무조정실이 청도군청 감사실에 감사를 지시(본지 9월 6일자 보도 '세금으로 안전화 대신 등산화 산 청도군 공무원들…국무조정실, 감사 지시')한 이들은 총 8명으로 대부분 팀장급이다.
이 8명 중 3명은 골프접대 의혹으로도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을 포함한 골프접대를 받은 공무원들은 지난 7월 골프장 현장에서 적발됐으며, 골프접대를 제공한 이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관련업체를 차린 인물로 전해진다.
골프접대를 한 전직 공무원은 과거 도로개설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혐의로 징계를 받고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접대가 직무와 연관된 것이 밝혀질 경우 부정청탁방지법 위반 소지가 농후하다.
해당 건을 두고 군 자체 감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안팎으로 회의적인 시각이다. 사법경찰관이 아닌 직원끼리 자체 조사하는 것에 대한 한계와 업무 연관성에 관한 것에 대해 강제수사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양읍 소재 한 자영업자는 "7월이면 청도군 '조각물' 사기 건으로 안팎으로 시끄러울 때인데 이런 논란이 벌어진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상적으로 공무를 하는 같은 직원들의 상실감도 클 것으로 보여 이번 기회에 엄한 징계나 법적 제재가 가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사 건과 관련해 감사실 관계자는 "현재 감사 중인데다 개인신상에 관한 것과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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