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80대에게 중형을 구형했다./픽사베이 |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80대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83)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대구 북구 한 아파트에서 아내 B(70대·여)씨를 둔기로 폭행하고, B씨가 저항하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B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40여 년간 택시기사로 근무하다 나이가 들어 환경정화업을 하게 된 이후부터는 B씨가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자 무시받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사건 당일 "밥을 왜 안 주느냐"고 B씨에게 따졌는데 B씨가 대답하지 않자 분개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최후변론에서 A씨는 "저는 살아살 이유가 없다.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 달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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