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 등 20명....AI 안부든든 서비스 등에 관심
이상일(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용인시장이 6일 용인시청을 방문한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용인시 |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북유럽 복지 선진국으로 알려진 스웨덴 정치인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복지 서비스 정책을 배우기 위해 경기 용인시를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칼손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14명과 칼 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등 20명은 전날(6일) 용인시청을 방문, 이상일 시장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시는 사회복지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스웨덴의 좋은 복지제도에 대해서도 많이 소개해 주면 좋겠고, 앞으로 서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은 인구 110만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7만여 명으로 16%에 이른다.
시는 이들의 건강을 촘촘히 챙기기 위해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돌봄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 중이다.
‘AI 안부든든 서비스’, ‘용인 실버케어 순이’, ‘와플랫 공공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AI 안부든든 서비스’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하루 전기·통신·스마트폰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 AI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책이다.
‘용인 실버케어 순이’는 아침·저녁 음성 인사, 복약 여부 확인, 건강 생활 습관 관리 등을 AI로 점검하며 노인들의 건강과 일상을 지원한다.
‘와플랫 공공 서비스’는 비대면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생활지원사에게 통보해 돌보는 정책이다.
시는 이외에도 홀몸 어르신 잔고장 수리 서비스,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지원, 장애아동 가정을 위한 장난감도서관 무상택배 서비스 등 생활 공감형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3개 구에 있는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에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건강 증진·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장비와 프로그램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장애인복지관에는 재활 로봇, 수중재활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크리스티안 칼손 위원장은 "그동안 관광과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오랜 시간 협력을 맺어왔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AI를 복지 서비스에 도입한 사례가 궁금해 용인시를 찾게 됐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며 노인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복지 서비스와 연계하는 AI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이 배우고 영감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용인시의 복지정책을 비롯한 반도체 산업에도 관심을 보였고, 용인시와 지속해서 교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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