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7년째…총 270여 종 개방
입력: 2024.09.06 10:42 / 수정: 2024.09.06 10:42

그늘막·CCTV 등 생활밀착형…아동 심리진단 등 AI·IoT 데이터
부서 간 협업 통해 데이터 통합…내년까지 시스템 52대 개방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개방한 고양시 빅데이터 플랫폼 빅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고양시 내 무더위쉼터 현황./고양시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개방한 고양시 빅데이터 플랫폼 '빅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고양시 내 무더위쉼터 현황./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지난 2018년 시작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해 현재 270여 종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양시에 따르면 민선8기 2년간 55종을 개방했고 올해도 건축 허가 현황, 부동산 거래 내역 등 21건의 공공데이터를 신규 개방함으로써 현재 270여 종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 빅데이터 플랫폼(빅토리)에서는 위치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의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메뉴의 데이터 세상에서 데이터 지도에 접속하면 공공시설물, 재난안전, 사회복지, 보건의료 등 9개 분야, 42종 데이터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늘막 설치 현황과 무더위 쉼터 현황을 비롯해 유충 발생지,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위치 등 여름철 폭염 관련 데이터와 겨울철 시민 안전을 위한 제설함 설치 현황 등 각종 공공데이터를 정비·개방하고 있다.

CCTV 위치 데이터도 공개하고 있다.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 시스템에 개방 중인 CCTV 위치와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 중인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위치 데이터는 위도와 경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 공간정보통합플랫폼에서는 야외 그늘막과 자전거 도로 데이터의 위·경도를 활용해 시각화한 지도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고양시는 기업들이 공공데이터를 분석·활용하고 융·복합 데이터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공공데이터를 전격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아동 미술심리 진단 그림 데이터를 AI허브에 개방했다. 아동 미술심리 진단을 위한 그림 데이터는 고양시 소재 초등학생 7000명으로부터 집, 나무, 사람(HTP) 등의 이미지를 수집해 85만 4400건, 61개로 라벨링을 했다.

고양시는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기업 인사이터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아동미술 심리진단 플랫폼 ‘아맘때’를 개발했다. 아맘때 플랫폼은 비대면으로 저렴한 비용에 빠르게 검사가 가능해 출시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아동학대 예방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22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 도시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 경기도 데이터 정책 우수사례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HTP 이미지 라벨링을 하는 과정./고양시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HTP 이미지 라벨링을 하는 과정./고양시

AI허브에서는 종합민원 이미지 데이터도 확인 가능하다. 종합민원 이미지는 고양시 전역에 설치된 8000여 대의 CCTV로부터 이미지를 추출해 민원 대상이 될 수 있는 보행 방해물을 종류별로 라벨링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된 간이의자·테이블·표지판, 에어간판, 배너 등 보행 방해물을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데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해 지역 내 노후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고양스마트시설관리시스템(고스팜스) 센서 데이터를 개방했다. 노후 시설에 부착된 센서는 기울기와 진동, 균열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위험도를 자동 측정한다. 현재 고양시 내 400여 개 측정 지점 센서 중 고양시청 본관 데이터를 시범 업로드 중으로 앞으로 측정 지점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편리한 검색·활용을 위해 메타데이터를 수집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메타데이터는 데이터의 구조, 속성, 특성 이력 및 용어 등을 기술한 자료다. 지난해 고양시는 오는 2025년까지 시스템 52개를 검토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메타관리시스템 기반 공공데이터 중장기 개방 계획’을 수립하고 위법행위 통합관리 시스템 데이터를 개방했다.

올해는 △재정비촉진사업 홈페이지 △체납통합영치 앱 △평생학습포털 △다자녀고양e카드 앱 등 4건의 개방을 완료해 주택재개발 현황,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현황, 평생학습 정보, 다자녀고양e카드 협력업체별 할인 혜택 확인이 가능하다.

동일 기관 내 데이터가 통합되지 못하고 배타적으로 저장되고 활용되는 데이터 사일로(data silos)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부서별 보유 데이터 현황 전수조사도 시행하고 있다. 공공데이터 신규·중장기 개방 후에도 연속적인 개방이 가능하도록 미개방 부서 17개를 중심으로 개방 대상을 추가 발굴해 부서 간 칸막이를 철폐하고 공공데이터 통합관리 거버넌스 체계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공공데이터는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자 데이터 경제의 핵심 요소"라며 "지난 7년간 고양시 공공데이터 개방 기반을 다져온 만큼 앞으로 시민과 기업이 원하는 양질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민간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