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에 1명당 10만 원 지급
입력: 2024.09.04 10:16 / 수정: 2024.09.04 10:16

수급자·차상위계층 대상…오는 10일부터 지역상생카드로 지급
지역상권활성화·구민 생계안정화 위한 조치...총 40억 원 투입


문인 광주시 북구청장./더팩트DB
문인 광주시 북구청장./더팩트DB

[더팩트ㅣ광주=이종행 기자] 올해 추석 연휴(14일~18일) 전인 오는 10일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광주시 북구에 거주하는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한 명 당 10만 원씩 '긴급 주민 생활안정지원금'이 지급된다.

북구는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경제 위기 상황에 따른 저소득층 증가와 영세 소상공인 자금 부담이 커진 데 따라 추가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4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연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저소득 주민 생활안정지원금'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생활안정지원금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 명 당 10만 원씩 지급되며, 지급 대상은 모두 4만 314명이다. 총 예산은 40억 6300만 원이며, 지급 시기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31일까지다.

지급 방식은 지역 상생카드. 구는 애초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사용처(전통시장‧골목형상점‧전문상점)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반영, 광주 전 지역에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지역 상생카드(연 매출 30억 원 이하 모든 가맹점)로 변경했다.

추진 배경은 북구형 생활안전지원금이 지역 상권을 살리고 구민의 생계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 북구 저소득 주민 생활안정 지원 조례'(제2조‧3조)를 보면 북구청장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생활안정에 필요한 현금과 물품 등을 예산 범위에서 지원하도록 돼 있다.

광주지역 저소득층 세대 수는 모두 8만 2540세대로, 이중 34.49%인 2만 8466세대가 북구에 거주한다. 이는 광주 5개 구청 중 가장 많은 저소득층 세대수다.

또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기준 광주 소상공인 수는 모두 8만 4863명인데, 이중 27.31%인 2만 3172명이 북구에서 사업자 영업을 하고 있다. 구별로는 △동구 9576명(11.28%) △서구 1만 9288명(22.73%) △남구 1만 980명(12.94%) △광산구 2만 1847명(25.74%)이다.

광주시 북구 관계자는 "주민 생활안정지원금은 지역상생카드로 지급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화한 경기 불황 속에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구민의 현실은 재난과도 같은 위기이기에,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민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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