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뿌리산단 부지 분양 마무리 단계...연말까지 분양율 95% 달성 전망
입력: 2024.08.29 19:02 / 수정: 2024.08.29 19:02

부채도 지난해 말 947억 원서 올해 190억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

진주뿌리산단 전경./진주시
진주뿌리산단 전경./진주시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진주뿌리산단은 내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하고 부채를 완전 청산할 전망이다.

진주시는 2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411개 지방 공기업에 대한 2023년도 결산 결과, 정촌면 일대 약 96만㎡(29만평)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투자한 진주뿌리산단개발이 자본(7억 7600만 원)을 모두 써버렸는데도 지난해 부채가 947억 원에 육박해 부채 비율이 1만 2201%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진주뿌리산단개발은 96만㎡ 규모의 항공·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남중부, 동남권 뿌리산업의 허브 산업단지로 지난 2016년 말에 착공해 2021년 1월에 부지 조성이 완료됐다.

뿌리산단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진주시와 민간이 민·관 합동 개발방식으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뿌리산단(민간)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뿌리산단의 자산은 939억 원이고 부채가 약 947억 원, 자본은 –7억 7600만 원으로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율은 –1만 2201%로 나타났다.

뿌리산단은 금융 차입 등의 부채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그 조성된 부지 분양금으로 부채를 갚은 특수한 기관 특성 때문에 부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조성된 부지는 팔리는 대로 분양금으로 매월 부채 상환을 하기 때문에 연도별로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자본은 축척되지 않아 통계상으로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이유는 미분양 용지는 재고자산으로 개별법에 산정된 취득 원가를 재무상태 표가액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뿌리산단의 공사 투입 원가로 재무상태를 표기하기 때문에 실제 분양가 보다 크게 낮아 실 재고자산과는 차이가 크다. 부지 분양을 할 경우에 분양가로 매출액이 산정되므로 분양율이 높으면 당기순이익도 증가해 재무 건전성이 다소 완화되는 구조다.

진주시와 뿌리산단은 내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하고 부채 청산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부지 분양율은 68%로 2022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이런 부지 분양 상황에 따라 지난해에 300억 원의 부채를 갚았다. 진주뿌리산단 분양 대상 부지 62만㎡ 중 55만㎡가 분양돼 전체 분양률은 88%이고 필지 수를 기준으로 하면 91%에 이른다.

계약 규정에 따라 입주 절차를 밟고 있는 예약된 4만 6330㎡, 200억 원을 더하면 연말까지 부지 분양율은 95%를 달성해 부채도 지난해 말 947억 원에서 190억 원대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장 용지의 경우 89필지 중 84필지가 분양 계약이 완료되고 남은 5필지도 입주 계약 절차가 진행 중으로 연말까지 사실상 분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진주시와 뿌리산단은 2025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해 부채를 완전 청산하고 진주뿌리산단 사업 법인도 청산할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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