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충남도의원 "지천댐 건설 철회"…김태흠 지사 "주민 우려 이해"
입력: 2024.08.29 16:16 / 수정: 2024.08.29 16:16

이 의원 "3차례나 주민 반대로 댐 건설 중단"
김 시사 "확정까지 최소 3년 걸려...충남‧국가 틀 속에서 고민하자"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29일 355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지천댐 건설 철회를 주장하는 이정우 충남도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29일 355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지천댐 건설 철회를 주장하는 이정우 충남도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이정우 충남도의원(청양‧더불어민주당)이 청양군민이 반대하는 지천댐 건설 철회를 도에 요청하자 김태흠 지사는 군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해하며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9일 열린 355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김 지사에게 "청양은 가뭄이 없고, 보령댐까지 금강 도수로가 연결된 상황에서 지천댐 건설이 필요한가"라며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국정감사에서도 밝혔지만 충남의 반복적인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천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고 철학"이라며 "금강 도수로는 비상시에만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근원적인 해결은 어렵다. 예당저수지 역시 농업용수가 주 목적이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천댐 건설로 약 140가구가 수몰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보령댐 건설 당시 제가 현장에 있었다. 그 당시 정부가 밀어붙였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십수 대 살아오신 분들이 거기를 떠나야 하는 입장"이라며 "수몰 지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보면 청양군민의 입장이나 이런 부분을 얼마만큼 얻어내고, 서로 소통하면서 갈 것이냐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미 세 차례 주민 반대로 지천댐 건설이 중단된 과거를 거론하며 "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댐 건설이 아닌 하천 정비, 저류지 설치, 자연 친화적 수해 방지 시설 도입 등의 대체 방안을 고려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4번째 계획을 할 만큼 필요성 측면에서 지천댐이 최적지라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청양이 요구하고 반대했던 부분을 함께 해소해 나가면서 군민 절대 다수가 못하겠다고 하면 그때 가서 깊이 고민하고 대안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앞으로 최소 3년 넘게 걸린다. 차분하게 논의하면서 여러 가지 해결이 안 된다면 못 할 수 도 있다"며 "충남 전체와 국가적인 큰 틀 속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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