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 사립대 부총장이 같은 학교 교수 폭행…전치 3주
입력: 2024.08.29 13:42 / 수정: 2024.08.29 13:42

A 부총장 '쌍방폭행' 주장…B 교수 측 "지금은 답변 곤란"
학교 측 "아직 인지 못해"…학교 구성원 "있을 수 없는 일"


대전의 모 사립대학교 부총장이 학과장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 픽사베이
대전의 모 사립대학교 부총장이 학과장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 픽사베이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의 모 사립대학교에서 부총장이 학과장 교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이 학교 A 부총장이 학과장인 B 교수를 교내에서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날 A 부총장은 B 교수의 목 주변을 손으로 수차례 내려쳤고, 이로 인해 B 교수는 목 디스크로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현재 깁스 치료 중이다.

A 부총장과 B 교수는 같은 학과 소속이며, B 교수는 해당 학과의 학과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함구하고 있어, 정확한 사유가 알려지지 않았다.

학교 측 역시 사실관계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A 부총장은 '일방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교수가 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A 부총장의 손과 팔에 B 교수의 손톱 자국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B 교수에게 사건 경위와 폭행을 당한 이유를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대신 전화를 받은 B 교수의 부군은 "당장 할 말이 없다. (B 교수가) 지금 많이 아파서 누워있는 관계로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

A 부총장에게도 정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사무실로 전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교 구성원은 본지에 "대학 교수 간에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학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진상 파악을 한 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학교 위상에 흠집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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