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반월당역에 한우 포장정육 판매점 문 열어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에 포장정육 판매점이 문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한우와 한돈을 소포장, 간편식과 밀키드 등을 판매한다./대구교통공사 |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28일 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에 포장정육 판매점을 개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폐쇄 매표소 위치에 조성된 포장정육 판매점에서는 소포장된 한우 정육과 간편식, 밀키드를 판매한다.
대구교통공사는 역사 유휴공간 조사를 통해 발굴된 기존 폐쇄 매표소에 육가공 전문업체를 오픈했다. 공사 측은 지역 상권과 유동인구 등을 고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포장정육업체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육가공 전문업체인 미트밀리가 운영한다. 포장정육 판매점에서는 한우와 한돈을 소포장한 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간편식과 밀키트 등을 판매한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포장된 정육과 다양한 메뉴는 물론 1인 화로와 곁들임 야채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오픈 첫날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구교통공사 측이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은 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이 위치는 물론 최다 유동인구가 이용하는 데다 환승역인 1호선 반월당역 대합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철도 환승 이용객뿐만 아니라 반월당역 출퇴근 직장인과 도심 유동인구가 많아 이용자들도 급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민 류수현(34) 씨는 "한우 산지 가격 폭락으로 축산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하철역 정육점이 한우 소비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지역 도시철도 역사 내 포장정육 판매점이 최초로 입점한 만큼 생활밀착형 활용을 늘이겠다"며 "시민들이 사회 공익적 부분과 지역사회의 경제 기반까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 미트밀리 오픈은 지방에 있는 도시철도 역사 내에 포장정육 판매점이 입점한 최초의 사례"라며 "기존의 단순한 공실 상가 임대방식을 벗어나 도시철도 역사가 생활플랫폼 포트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민 편의를 위한 생활밀착 업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웃값이 2021년에 비해 평균 23%(경매가 기준) 이하로 하락해 한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부 등에 따르면 전국 한우 사육두수가 2015년 대비 26% 이상 증가, 과다 공급한 데다 배합사룟값이 2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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