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349회 임시회서 이 지사 출석해 입장 표명
시도민 공감대 낮으면 주민투표 고려…단, 예산·시간 신중 검토 필요
경북도의회가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1일간 일정으로 제349회 임시회를 개회하는 가운데, 이철우 도지사는 27일 1차 본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절차와 과정’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사진은 경북도의회 전경. /경북도의회 |
[더팩트ㅣ안동=최대억 기자] 27일부터 경북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첫 임시회(제349회)를 개회하는 가운데 대구·경북(TK) 행정통합안 핵심 쟁점인 ‘주민투표’ 실시 여부 등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회에 직접 출석해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1차 본회의에서 김일수(구미) 의원의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절차와 과정’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답하면서 이 같은 경북도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북도 핵심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내일 오후 1시부터 개최되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지사님이 통합관련 주민투표 실시 여부와 이와 관련한 대구시와의 협의 진행상황에 대해 총제적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시·도민의 공감대와 수용성이 낮을 경우 주민투표 방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통합된 대구경북특별시의 출범을 약속한 시점은 민선 9기가 시작되는 2026년 7월이다.
이 목표에 맞춰 적어도 이달 중(28일까지)에는 시·도의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대구시 입장이다. 반면 경북도는 대구시의 일방적인 시한 통보와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과 주민투표를 강조했다. 특히 주민투표에 소요될 시간과 예산에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지사는 "2026년 7월 2일부터 새로운 지방정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통합안이 만들어지면 (행정통합)을 준비하기 좋지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연말까지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면 법도 연말까지 만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주장도 해왔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8월 말이 지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고 국회 (통합특별법안) 통과도 보장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행정통합이 무산되면 시·도지사가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 의장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지사를 향해 "간절함·애틋함·진실함이 동반된다면 시·도지사직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시·도의회 의결을 거칠 것이 아니라 주민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본지와 인터뷰에서는 "행여나 홍 시장이 자가당착(自家撞着)적 결정이 아니길 바란다"며 홍 시장과 이 도지사의 속도전에 대해선 "굳이 2026년까지 행정통합을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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