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간토다이이치고와 연장전 끝 2대 1 승리…한국어 교가 다시 울려 퍼져
전교생 160명의 한국계 일본 교토국제고가 23일 2024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10회 2-1로 제압하고 개교 77년, 야구부 창단 25년 만에 우승하고 한국어 교가를 불렀다./교토국제고 SNS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교토국제고등학교가 고시엔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가슴 벅찬 순간"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본 고시엔에서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진다"면서 이같이 감격했다.
앞서 이날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시엔 고교야구대회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야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전 끝에 2대 1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6년 역사의 고시엔 고교야구대회에서 한국계 학교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9년 창단한 교토국제고는 세 차례 고시엔 진출과 한 차례 4강전 진출 끝에 대역전 우승의 기적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 뒤 고시엔 구장에서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다시 울려퍼졌다. 고시엔 대회에서는 매 경기 승리 뒤 승리팀 선수들이 홈플레이트 앞에 모여 교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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