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기록유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24.08.21 12:52 / 수정: 2024.08.21 12:52

1만 2000여 점 역사 유물 소장…유네스코 등재 통해 '관광객 1000만 시대' 기대

광주 고려인마을은 광산구와 힘을 모아 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 역사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일 국제기록유산센터와 협약식을 가졌다./고려인마을
광주 고려인마을은 광산구와 힘을 모아 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 역사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일 국제기록유산센터와 협약식을 가졌다./고려인마을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고려인 마을(광산구 월곡동)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 역사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2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은 지난 19일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와 '고려인 역사기록유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해 2020년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 간 협정에 의해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로, 전 세계 기록물 발굴 및 보존·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은 대한민국 유일 고려인 역사 유물전시관인 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한 유물에 대해 국내·외 연구자들의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자는 센터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외 고려인 관련 기록유산 연구·조사·관리 등 활용 전반, 고려인 디아스포라 기록 발굴 프로젝트 참여 및 활성화, 고려인 관련 기관 정보 공유 및 전시, 출판 등에 협력함으로써 고려인문화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2021년 5월 고려인마을에 문을 연 고려인문화관에는 1만 2000여 점에 이르는 역사 유물이 소장돼 있다. 육필 원고 등 기록물은 총 9000여 점으로 이 중 모국어문화예술기록물 23점은 지난 2020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에 등재됐다.

고려인마을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고려인문화관 위상 제고와 동시에 광산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역사테마 관광지구 등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조성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광산구는 고려인문화관의 유물 보존과 전시 확장성을 위해 유물 전수 디지털화를 통한 아카이빙(자료 보관·전산화) 및 사이버전시관을 구축하는 사업을 내년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고려인문화관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의 협약은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있는 수많은 유물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광주 고려인마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관광의 거점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려인유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돼 많은 관광객이 고려인마을을 찾길 바란다"며 "아울러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특화거리를 비롯한 관광명소들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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