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복회 내부감사 검토 중' 기사 공유하며 尹 비판
"편협하고 저급한 역사 인식…대체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 거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 및 제36회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대통령실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반국가세력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게 광복회를 향한 말이었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광복회에 대해 내부 감사를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편협하고 저급한 역사 인식으로 대체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사회 내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개전 초기 이들 동원해 폭력 여론몰이 선동으로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양상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의 혼합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수 있다"며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광복회에 대해 내부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지난 15일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을 진행했는데, 기념식에서 나온 윤 대통령 및 정부 규탄 발언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