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과 지구학의 만남, 기후 위기의 실학적 해법 모색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다음달 7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에서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후변화와 실학 포럼 ’벗고, 잠시(法古創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경기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에서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후변화와 실학 포럼 ’벗고, 잠시(法古創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실학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실학 주제 박물관으로 그간 실학과 현대사회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지난 6월에는 청년과 지역 창업가들의 교류 행사인 기회의 경기 강진 순례를 진행한 바 있다.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의 실학적 해법을 찾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이끄는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이 협력하고, 지구와 사람의 문화예술플랫폼 지구아이가 진행한다.
’벗고, 잠시‘는 ’옛것을 근본으로 새것을 창조한다‘는 실학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과 ’바쁜 일상과 굳은 생각을 벗고, 잠시 멈추어 돌아보자‘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실학과 지구학을 엮어 현시대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기후 위기’를 살펴보고, 기후 위기를 초래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실학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퍼포먼스(강연과 음악·무용 등 공연을 결합한 형식의 공연)를 새롭게 시도함으로써 실학을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1030 청소년·청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했다.
행사는 먼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오늘날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그 중요성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동양 천문학의 권위자인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후와 천문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렉처퍼포먼스는 다수의 공공기관 행사에서 공연 연출가이자 예술교육강사로 활동해 온 김솔지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와 소리꾼, 기후전문가와 학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정약전과 홍대용 두 실학자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변화하는 생태와 환경에 대한 관찰과 그에 맞는 해결책을 퍼포먼스로 제시한다. 청중은 퍼포먼스를 감상하며 굳어진 생각과 마음을 ‘벗고, 잠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조를 나눠 기후 위기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실학 사상가들의 시를 재창작한 음악 공연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실학박물관은 앞으로 실학이 품고 있는 현재적 가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반영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