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폐교·빈집활용 청년들 활동무대 조성…생활인구 유입 사업 총력
입력: 2024.08.18 17:36 / 수정: 2024.08.18 17:36

‘고성청년예술촌’, ‘시골감성! 힐링 촌캉스’, ‘낭만을 파는 청춘포차' 조성

고성청년예술촌 조감도/고성군
고성청년예술촌 조감도/고성군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 경남 고성군이 청년인구를 늘리고 새로운 관광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들의 활동무대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군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해 인구 유출 방지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은 ‘고성청년예술촌’, ‘시골감성! 힐링 촌캉스’, ‘낭만을 파는 청춘포차’다.

먼저 고성군은 청년예술인의 유입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성청년예술촌’을 조성한다.

군은 폐교가 된 고성중삼산분교를 리모델링해 청년예술촌을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으로 타지역 청년예술인 유입으로 신진예술인을 발굴하고 작가 역량을 강화하는 청년예술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청년예술촌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운영업체가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입주작가는 오는 22일까지 공개모집하고 있으며 최종 선정된 작가는 9월 1일부터 입주해 11월 30일까지 예술촌 운영을 함께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45세 이하 국내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이며 모집분야는 회화, 설치, 디자인, 공예, 미디어 등으로 다양하다.

고성청년예술촌에서는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작가들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과 삼산면민, 고성군민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 예술공유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단장된 공간과 삼산면이라는 지역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탐색활동 등으로 홍보와 동시에 기록을 보관할 수 있도록 ‘로컬&예술 기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예술촌은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빈집을 활용한 고성군 ‘시골감성! 힐링 촌캉스/고성군
빈집을 활용한 고성군 ‘시골감성! 힐링 촌캉스'/고성군

군은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문화를 선보여 남다른 것을 추구하는 청년의 주축 세대(MZ세대)가 찾아오는 고성을 만들기 위해 ‘시골감성! 힐링 촌캉스’ 사업을 추진한다.

고성읍과 상리면, 거류면에 위치한 4동의 빈집을 사업대상지로 선정, 소유자와 5년간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부터 시골집에서 1박 2일에서 최대 일주일 동안 생활하며 고성만의 시골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촌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촌캉스에 참여하는 청년은 별도 참여비가 없는 대신 고성에서 생활하며 체험한 것들과 고성의 관광지 등을 개인 사회 관계망을 활용해 홍보해야 한다.

군은 강좌 위주의 청년센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청년창업에 대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이 직접 개설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 ‘낭만을 파는 청춘포차’를 시범운영한다. 예전에 고성남산오토캠핑장으로 운영되던 고성읍 공룡로 일원의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청춘포차는 △바비큐, 소세지, 닭다리 구이 등 구이류의 ‘모락’ △각종 튀김류의 ‘바삭’ △라면 등 면류의 ‘호로록’ △맥주, 과일주스, 커피, 어린이용 음료 등 음료류의 ‘부어락’ 4개소로 운영된다.

김종춘 인구청년추진단장은 "지방소멸 위험 지역인 고성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지역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수요에 맞는 청년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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