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의원의 의장 내정설에 "남은 의원을 추천할 수 밖에 없던 상황"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 / 더팩트 DB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대덕구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원들 자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했고 일체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후반기 대덕구의회 원 구성 문제에 대해 애초에 소속 구의원들에게 자체적으로 협의·진행하도록 했다"며 "그런데 대덕구의회 김홍태 전반기 의장이 연임을 선언하면서 후반기 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는데 이에 대해 지난달 24일 제277회 임시회에서 한차례 정회와 부결로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결 사태후에 여러 의견이 저에게 전달되어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1일 구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며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연임이 부결됐으니 다른 3명의 후배 의원 중 한 분이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임 포기를 요청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 의장에 특정 의원을 노골적으로 내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김 전 의장을 제외한 세 명의 구의원 중 두 명이 의장 출마를 고사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선 비례대표라는 점에 대해 "공당에서 정식으로 공천하고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민주적 정당성을 획득한 똑같은 후보군 중 한 사람"이라며 "자격 여부는 구의회에서 투표로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엇다.
또 "언론사의 취재 당시 김홍태 전 의장의 후반기 의장 연임이 부결되었으니 국민의힘 소속 다른 구의원으로 하여금 의장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정 의원 내정설에도 적극 해명했는데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내정된 것이 아니라 다른 2명의 출마 고사로 한 명 남은 그 의원을 간담회 때 추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다른 두 분이 의사를 번복하여 출마 의사를 표시한다면 3명 중 1명이 국민의힘 의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이의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해당행위라는 의견에 대해 "국민의힘 4명의 의원 중 1명의 의원이 의장 연임을 반대한 것은 본인의 정치적 신념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를 해당행위로 보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경호 위원장은 "대덕구의회가 오는 20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나서는데 대덕구민들의 민심을 살피면서 주민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대덕구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분이 의장으로 선출되도록 서로 양보하고 협의하여 후반기 의장 및 원구성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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