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서, 마약 밀수·유통·투약 86명 검거 34명 구속
입력: 2024.08.13 11:05 / 수정: 2024.08.13 11:05
마약류 등 압수물 /수원중부경찰서
마약류 등 압수물 /수원중부경찰서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태국, 베트남 현지 조직과 연계해 마약을 몸에 숨겨 국내에 들여와 유통·투약한 86명을 검거, 이중 3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적발된 마약사범은 밀수 6명, 판매 28명, 투약 52명이며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1.9㎏(6만 3000여 명 동시 투약분), 대마 2.3㎏, 케타민 637g, 엑스터시 433정, LSD 491장 등이다.

또 압수한 마약 자금은 2304만 원이며, 범죄수익금 1544만 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지인이 필로폰을 투약한다"는 한 신고자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판매사범 및 밀수사범까지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마약류 밀수에 가담한 피의자들은 국내인들로 20대 사회 초년생과 개인 채무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자들로서, 이들은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SNS 광고를 보고 마약 밀수·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범행 가담 전에 자신들의 신분증을 들고 "나는 ○○님(텔레그램명)의 마약 밀수책 ○○○이고, 마약을 가지고 도망치면 가족들 집에 마약이 배달되는 것에 동의합니다" 등의 내용으로 속칭 '충성맹세' 영상을 촬영 후 총책에게 전송하고, 마약 밀수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밀수사범들은 동남아로 출국해 마약류를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겨 국내로 들여오거나,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총책을 추적하는 한편, 국내 밀수사범과 또 다른 중간 판매사범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인 마약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단하고 마약으로 얻은 수익금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추적팀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추징할 방침"이라며 "SNS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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