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12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서 '전면 백지'화 촉구
"다목적댐으로 인구증가 및 농림축산업 발전한 지역 없어"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 지역 식수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청양군을 볼모로 삼은 지천댐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정석 기자 |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환경부와 충남도는 지천댐 계획을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양군 자체수원 2000톤이 부족해 5900만 톤 지천댐을 만들겠다고 (환경부가) 발표했는데 이는 핑계"라며" 타 지역에 식수 및 기업에 공업용 물 공급을 위해 청양을 수장시키려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청양군을 위해 지천댐을 만드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만 청양은 물이 부족하지 않다"며 "지천댐은 홍수조절용 기후위기댐이 아니라 공업용 물 공급으로 오히려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발생한 홍수 피해는 대청댐과 용담댐의 방류로 금강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이는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의 관리부실로 발생한 것으로 지천댐 건설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충남도청 북문 앞에서 지천댐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정석 기자 |
대책위는 "댐이 건설되면 청양은 댐 주변 안개로 인해 농업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지역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오히려 관광사업으로 지역발전과 인구증가의 기회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전국 어는 곳을 보더라도 다목적댐 건설로 인구가 증가하고 농림축산산업이 발전한 곳은 없다"며 "오히려 농업에 대한 피해로 인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부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로 갈등이 조장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마지막으로 "충남도와 환경부에게 정의로운 물관리를 위해 댐 건설을 포기하라"며 "군민의 생존권 위협과 청양군의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는 지천댐 건설 백지화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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