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등 17개 시군 8~10월 신청 접수…연 150만 원 지급
경기도, 내년 기회소득 지급 대상 확대 검토
경기도가 도내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선수들의 월 평균 소득이 169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도내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선수 165명의 월 평균 소득이 169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체육인 기회소득 시범사업 실시와 관련해 7월 9일부터 29일까지 도내 70개 종목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체육시설의 체육인 1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대학생 선수의 월 평균 소득은 115만 원으로 조사됐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체육인의 97%는 경기도 기회소득 정책 추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직장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등에게 훈련비, 용품 구입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 15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사회보장제도다.
경기도는 체육활동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선수를 선별해 올림픽 도전의 꿈을 이어나가도록 체육인 기회소득 제도를 도입했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경기도 내 시군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2024년도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 4134원)인 체육인이 지급 대상이다.
최근 조례 제정을 마치고 예산을 확보한 광명시는 오는 30일까지 '경기민원24'와 시청 체육진흥과를 통해 체육인 기회소득 신청을 받고 있다. 시범사업 참여가 확정된 화성, 시흥, 파주, 김포, 의정부, 광주, 양주, 오산, 이천, 구리, 포천, 양평, 동두천, 과천, 가평, 연천 등 16개 시군은 시군별 공고에 따라 9~10월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체육인 기회소득 접수 현황과 체육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체육인 기회소득 지급 대상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체육단체와 함께 온라인 체육활동 플랫폼을 개발하고 재능 기부 활성화를 추진한다.
남궁웅 경기도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감동을 함께 했다. 경기도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김선우 선수가 포함된 근대 5종 등 비인기 종목 위주의 10개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체육인 기회소득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선수나 젊은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해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