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행보에 따라 지역 정가 파장 예상돼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해 7월 서구 둔산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더팩트 DB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사면 복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9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권 전 시장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 사전선거운동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상실했으며 피선거권 또한 제한됐다.
이후 권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면 복권으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모두 불발됐다.
올해 광복절을 맞아 권 전 시장의 사면 복권이 이뤄진다면 지역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대전시장에 당선됐지만 민주당 정권에서 사면 복권이 불발됐고,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권 전 시장의 사면 복권을 요구해 왔다.
여기에 권 전 시장의 최측근들이 이장우 대전시정 곳곳에 포진해 있어 향후 국민의힘 입당 후 정치적 재기를 노리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권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기자회견을 자처해 "사면을 시켜준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맞다"고 발언해 사면 복권 시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대통령실에 보고할 예정이며 사면 복권 대상자는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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