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지천댐반대 대책위 "군수와 의장은 반대에 앞장서라"
입력: 2024.08.07 15:53 / 수정: 2024.08.07 15:53

청양군청 앞서 성명서 발표…"댐 건설 시 엄청난 피해 예상"
"선거 때만 반짝하지 말고 진정으로 청양군 위해 나서달라"


충남 청양군 지천댐반대 대책위원회가 7일 청양군청 앞에서 정부의 지천댐 건설 계획 발표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댐반대 대책위원회가 7일 청양군청 앞에서 정부의 지천댐 건설 계획 발표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댐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7일 청양군청 앞에서 정부의 지천댐 건설 계획발표와 관련해 "청양군수와 군의회는 지천댐 반대에 앞정서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청양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양군수와 민의의 대변자라는 청양군의회가 지천댐 문제를 회피하고 눈치만 보는가 하면 여론 수렴 운운하며 방관자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천댐이 생김으로 인한 농업 피해와 군민 건강 약화 및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 경제의 불안 등 군민에게 주는 엄청난 피해와 지역소멸의 위기마저 초래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일부 주민들의 찬성 의견과 충남도의 기만적 행태에 밀려 환경부의 공식 발표가 있음에도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남 청양군 지천댐반대 대책위원회가 7일 청양군의회 의장실에서 정부의 지천댐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발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댐반대 대책위원회가 7일 청양군의회 의장실에서 정부의 지천댐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발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그러면서 "선거 때에는 청양을 지키고, 청양을 살려내고, 군민을 위해 온몸을 받치겠다고 목소리 높이던 높은 분들이 청양의 사활이 걸린 지천댐 문제에 왜 숨어만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김기준 청양군의회 의장과 의원들은 만난 자리에서도 "다행히 청양군의회에서 군의원 전원이 지천댐 반대 성명을 채택한 것은 환영한다"며 "하지만 아직도 정식 의제로 채택된 것도 아니고 법적 효력도 없는 만큼 조속한 절차를 밟아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책위는 "청양군수도 위중한 이 상황을 인식하고 즉시 반대 입장 표명과 지천댐 계획 백지화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며 "만약 더 이상 군민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눈치 보기와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청양군수 불신 운동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지천댐 등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가 현실화된 가운데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세로운 '물그릇'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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