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박이 김승원 VS 경남 김해 강득구 VS 유일 호남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
[더팩트ㅣ안양=이상엽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선거 막판 후보 3명의 ‘친명(친이재명)’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출생지역을 놓고도 ‘3색’ 대결구도가 짜여 당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민주당 도당위원장선거에는 김승원(수원갑)·강득구(안양 만안)·민병덕(안양 동안갑)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 모두 ‘친명’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재명 전 대표와 친분있는 인사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기호 1번 김승원 의원은 전날(6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인 임윤태 변호사, 정진상 전 정무부실장의 변호인 백종덕 변호사,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경기도의원 등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호 2번 강득구 의원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수행했던 김남국 전 국회의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아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와 20년 된 오랜 인연이 있음에도 ‘찐명’, ‘친명’이라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는 우직한 분"이라며 강 의원을 응원했다.
기호 3번 민병덕 의원도 정책위 수석부의장 경력을 앞세워 이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민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도당위원장 출마를 미리 협의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헌욱 전 경기주택공사 사장과 이병문 대동세상 경기도상임본부장 등이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친명' 마케팅이 고조되는 가운데 각각 다른 지역 배경도 흥미롭다.
수원지법 판사 출신의 김승원 의원은 수원 '토박이'다. 수원 파장초와 북중, 수성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경기도 행정·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에서 나고 자라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강득구 의원은 경남 김해출신으로 성균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했다. 30대 중반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제도권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전 도지사 때 연정부지사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민병덕 의원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유일한 호남후보다. 민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변호사가 됐다.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민생경제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민생문제 해결에 힘썼다.
이번 선거는 8일부터 온라인 선호투표제로 치러진다. 선호투표제는 출마한 후보 모두에게 지지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제도다.
경기도당은 투표가 마무리되면 권리당원 80%, 대의원 20%의 비율로 득표수를 반영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결과는 10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당원대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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