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평균 1000여 명 유입…이사비・주택수리비・설계비・자녀정착금 등 지원
남원시에 한 해 평균 10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남원시 |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에 한 해 평균 10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남원시가 발표한 귀농·귀촌인 유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원을 찾은 귀농·귀촌인은 2021년 856가구 1095명, 2022년 765가구 1016명, 2023년 833가구 125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40대 청년층 귀농·귀촌 유입이 39%를 차지했다.
시는 이런 결과에 대해 천혜의 자연환경 등을 갖춘 지리적 여건과 주택구입, 창업지원 등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 등이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리산권(운봉, 인월, 아영, 산내)에는 전체 인구수 비율의 38%가 귀농·귀촌인으로 유입될 만큼 영농조건 및 지리산을 비롯한 자연환경 여건이 남원시에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큰 유인책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 6년 전에 울산에서 지리산권으로 귀농한 한 귀농인은 "남원시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교육, 지원책 등 영농조건이 좋아 아영에 정착, 귀농하게 됐다"면서 "대체로 남원에서의 귀농생활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원시는 고령화율이 31.4%로 매년 사망자 수가 1000여 명이 넘어서는 등 자연 감소가 심화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귀농·귀촌·귀향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다각화,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다.
민선8기에 들어서 귀농·귀촌인뿐만 아니라 지원 대상을 귀향인까지 포함해 △이사비 지원 최대 120만 원 △주택수리비 최대 800만 원 △ 주택 및 시설 설계비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는 데다 특히 자녀정착금은 1인당 최대 60만 원을 지원, 청년가구 및 가족 단위의 전입을 적극 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시는 대산면 수덕리 일원에 ECO 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를 조성, 올해 농식품부 주관 청년농촌보금자리사업과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공모선정을 통해 330억 원을 확보, 청년 창업형 스마트팜 단지와 함께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청년농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23년에 선정된 지리산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역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은퇴자 및 청년에게 복지 문화 시설을 갖춘 살기 좋은 주거단지 78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정주인구 증대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시에서는 올해 자체 빈집 50동을 매입해 게스트하우스, 농촌 유학시설, 청년 셰어하우스 등에 활용하고, 귀농·귀촌 둥지마을 조성을 통해 귀농·귀촌인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갈수록 인구소멸, 지방소멸은 심화되고 있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귀농·귀촌·귀향인이 남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지리산권 중심도시로서 출산·보육·교육, 창업, 주거, 정착 지원을 종합패키지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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