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개념도./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이송시간을 55%나 단축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 없이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용인 강남병원에서 6.6㎞ 떨어진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상황을 설정, 시연해 본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구간별 실제 통행시간을 측정해 긴급차량의 도착 시간을 확인했더니, 이 구간 소요시간은 7분 20초에 불과했다. 시스템 적용 전 16분 13초와 비교하면 8분 53초(55%)나 줄어든 것이다.

시는 다음 달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표준규격이 확정되면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신호제어기 400곳을 온라인 방식으로 바꾸고, 경찰서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에도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스템을 구축했다.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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