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조직위 비교분석 등 한 달여 숙의 거쳐 결정
진모지구 주차·교통문제, 안전성 확보 최우선 해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여수시 |
[더팩트ㅣ여수=진규하 기자] ‘오락가락’ 행정으로 비판이 제기됐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변경문제가 진모지구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매듭을 짓게 됐다.
여수시와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30일 섬박람회 주행사장 변경 여론에 대해 숙의를 거듭한 결과 여수세계박람회장보다 진모지구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와 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거론돼 왔던 박람회장은 2024년 7월 현재 국제관 임대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전시·연출공간이 섬박람회를 개최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이달 초 임명된 박명성 섬박람회 총감독도 ‘박람회장은 기 조성된 시설로 인해 전시시설의 자유로운 배치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섬박람회 자문위원 또한 7월 24일 열린 자문회의에서 ‘진모지구 유지’를 종합의견으로 채택했다.
특히 박람회를 2년여 앞둔 현 시점에서 주행사장을 변경할 경우 기본계획 재수립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것이 시와 조직위의 판단이다.
부족한 전시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박람회장 내에 대형 텐트를 추가 설치할 경우 박람회장의 강점으로 꼽혔던 비용절감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주행사장), 박람회장, 개도, 금오도 등을 배경으로 개최 예정이었으나 최근 접근성과 기상우려 등의 이유로 주행사장을 변경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와 조직위는 한 달여간 자체 비교분석과 국소단장 토론(2차례), 조직위 자문위원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며 숙고했다.
시와 조직위는 주행사장이 최종 결정된 만큼 진모지구의 약점으로 꼽히는 교통대책과 행사장 안전성 확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접근성 면에서는 1만여 면 상당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적극 활용할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여수엑스포항과 개도, 금오도를 오가는 부정기 여객선 운항도 검토 중에 있다.
진모지구의 경우 최근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본격적인 전시관 조성에 앞서 안전진단도 준비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세심한 검토를 거친 결과 주행사장으로는 진모지구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제는 모든 여수시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섬박람회 성공 개최만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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