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장사해수욕장 서핑지원센터 건축공사 현장./영덕=김은경 기자 |
[더팩트 I 영덕=김은경 기자] 경북 영덕군이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건축 및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진행해 여름 성수기 장사를 기대한 지역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3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영덕군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 12일 개장한 7개 해수욕장 중 4개 해수욕장(대진, 장사, 오보, 고래불)에 건축 공사와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발주, 진행하고 있다.
영덕군 병곡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비치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 현장./영덕=김은경 기자 |
대진, 장사, 오보해수욕장에서 진행 중인 건축 공사는 총 43억 5400만 원을 들여 올해 9월과 12월 준공예정으로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40~60%로 공사 현장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게다가 병곡고래불해수욕장에는 올 2월에 ‘고래불비치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착공, 진행 중이었으나 민원이 제기되면서 공사가 늦어져 공사 현장에는 공자 자재와 접근금지 설치물 등이 널부러져 있다.
영덕군 대진해수욕장 편의시설 건축공사 현장./영덕=김은경 기자 |
이에 지역 주민들은 현장 곳곳에 쌓여 있는 건축자재 및 건설장비로 인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감소해 여름 한철 장사를 망칠까 걱정이 태산이다.
해수욕장 주변 상인 A씨는 "위험한 공사 현장 때문에 특히 어린이 동반 피서객들이 거의 없어 수입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영덕군이 해수욕장 성수기를 피해 공사를 발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민원 등 행정 절차상 준공이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해수욕장운영위원회 및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와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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