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현 교수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한참 읽고 있어"
"일요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해설 들으며 좋은 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휴가 둘째 날인 오늘은 아름다운 가평에 머물면서 대부분 시간을 독서로 보냈다"고 밝혔다./김동연 SNS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휴가 둘째 날인 오늘은 아름다운 가평에 머물면서 대부분 시간을 독서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번 휴가길에 책 네 권을 챙겨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엄 영 장편소설 '오두막'은 이어령 선생님 표현을 빌리자면 '작은 세계가 감추고 있는 큰 세계의 비밀'을 보여 준다. 상처, 아픔, 분노, 그리고 치유, 용서,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한다. 단숨에 446쪽을 다 읽었다"고 했다.
또 "최태현 교수의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절망에서 시작한다. 그러면서 '작은 자'들이 사는 수많은 삶 속에서 만드는 공공선, '작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 한참 읽고 있다. 김원영 님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명'은 장애인 등의 인권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장애인으로 연극배우, 무용수, 변호사이신데, 더 중요한 것은 경기도민이시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여덟 편의 단편 소설집이다. 토막 시간을 내 읽기 좋을 것 같아 골랐다. 아직 시작을 못 했습니다만, 책 맨뒤 '작가의 말'에서 인용한 메리 올리버의 시가 눈에 들어왔다"며 "'삶이 끝날 때 나는 말하고 싶어, 평생나는 경이(驚異)와 결혼한 신부였노라고', 시의 제목은 '죽음이 찾아오면'이다. 작가는 두 줄만 인용했습니다만, 저는 그 다음 줄(세상을 품에 안은 신랑이었노라고)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일요일은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들렀다. 어떤 문학평론가는 "단편까지를 시의 연장으로 본 작가"라고도 한 분이시지요. 저를 알아본 김종회 촌장님의 전문 해설까지 들으며 좋은 시간 가졌다"고 말했다./김동연 SNS |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글을 올려 "오늘 아침은 가평군 설악면 '미스터박 베이커리카페'서 빵과 커피로 때웠다. 인스타 친구가 댓글로 추천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일요일은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들렀다. 어떤 문학평론가는 "단편까지를 시의 연장으로 본 작가"라고도 한 분이시지요. 저를 알아본 김종회 촌장님의 전문 해설까지 들으며 좋은 시간 가졌다"고 했다.
이어 "'서후리숲길'을 걸었고 '더그림 미니식물원'에서는 드라마 촬영장소로 애용되는 정원을 감상했다. 방문객들이 많이 알아보셔서 함께 사진도 여럿 찍었다"며 "식사메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댓글로 맛집 추천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감사하다. 어제는 늦은 저녁을 가평군 설악면 '미시간닭갈비'란 곳에서 동태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수요일까지 아내와 둘이 다녀온다. 경기도 동북부(가평, 포천, 동두천, 양주, 파주)로 간다. 제 차로 운전해서 간다"면서 3박 4일 여름휴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