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우산성, 백제 때 축조한 성벽 확인
입력: 2024.07.26 11:28 / 수정: 2024.07.26 11:28

우산성 1차 발굴조사 완료
1차 발굴조사 성과 기반으로 관계전문가 의견 수렴 후 2차 발굴조사 추진


충남 청양군 우산성의 발굴조사 대상지 일대 전경(위가 북쪽, 성외지역). /청양군
충남 청양군 우산성의 발굴조사 대상지 일대 전경(위가 북쪽, 성외지역). /청양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 우산성이 삼국시대 처음으로 성벽이 축조된 성벽 쌓기와 수습된 유물 등으로 백제 산성임이 확인됐다.

26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실시한 우산성 1차 발굴조사 결과가 전날 마무리 됐다. 그 결과 군은 "삼국시대 처음으로 성벽이 축조되었고 그 후 통일신라∼조선에 걸쳐 지속적으로 고쳐 쌓아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989년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우산성의 유적 파악을 위해 지난 2003년 우산성에 대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추진했으며 그 결과 백제 유물을 확인했다.

이후 2014년 유적 정비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기초조사와 기본계획에 맞춰 지난해 사업비 7억 원을 투입, 1차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펼친 1차 발굴조사는 우산성 북문지와 그 일대 성벽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처음으로 성벽이 축조되었고 그 후 통일신라∼조선에 걸쳐 지속적으로 고쳐 쌓아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삼국시대 축조된 성벽에서는 장방형(직사각형) 또는 방형(정사각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이용해 성벽의 내외벽을 구축한 협축식 성벽을 확인했는데, 이는 백제 성벽 쌓기 방법이다. 또한, 성내 지표에서는 백제 사비도성(부여) 유적 출토품과 유사한 벼루를 확인했다.

충남 청양군 우산성 발굴조사에서 나온 벼루. /청양군
충남 청양군 우산성 발굴조사에서 나온 벼루. /청양군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성벽 쌓기와 수습된 유물은 우산성이 백제 산성임을 확인해 주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

군은 앞으로 1차 발굴조사 성과를 기반으로 관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2차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차적 발굴조사는 우산성 복원 기반을 위한 초석으로 2026년까지 총 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장기 사업이다.

또한 군은 발굴조사와 더불어 학술세미나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국가지정(사적) 승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산성은 금번 발굴조사를 기점으로 백제 때 산성임이 분명해졌다"며 "앞으로 군은 1차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우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차 발굴조사와 연계한 2차 발굴조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벽 둘레가 약 1081m에 이르는 우산성은 1989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백제때 군사적·행정적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백제 고량부리현의 치소(治所)와 관련있으며 국토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유적으로 알려져 있고 고대 산성중에서 대형에 속한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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