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일병 구하기' 나선 광주·전남 의원들
입력: 2024.07.25 16:06 / 수정: 2024.07.25 16:06

민형배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초반 지지율 밑바닥
박지원‧김원이‧주철현, 8월 3일 광주·전남 경선서 압도적 지지 호소


민주당 최고위원 광주전남 유일 후보인 민형배 의원이 경선 초반 밑바닥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광주전남 의원들이 오는 8월 3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더팩트 DB
민주당 최고위원 광주전남 유일 후보인 민형배 의원이 경선 초반 밑바닥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광주전남 의원들이 오는 8월 3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전남 단일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경선 초반 밑바닥 지지율을 기록해 지역 정가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1일 열린 1~4차 지역 순회 경선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지지율은 정봉주 후보 21.67%, 김병주 후보 16.17%, 전현희 후보 13.76%, 김민석 후보 12.59%, 이언주 후보 12.29%, 한준호 후보 10.41%, 강선우 후보 6.99%, 민형배 후보 6.13% 순으로 집계됐다.

민형배 의원이 경선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현재 추세대로 레이스가 이어진다면 상위 5명을 뽑는 차기 지도부 입성은 실패로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현 상황에서 민 의원이 노릴 수 있는 반전카드는 권리당원이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8월 3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올리고 여세를 몰아 경기(10일)와 서울(17일)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는 광주·전남에서 25% 언저리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후 경기·서울 등 수도권 득표율이 받쳐주면 5위 이내 입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텃밭'인 광주·전남 득표율이 낮으면 '유력후보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돼 수도권에서도 호남 출신 당원들의 지지를 얻기가 힘들다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민 의원이 위기에 내몰리자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민형배 구하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최다선이자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은 연일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민형배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박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8·18 전당대회에 광주 출신 민형배 의원이 호남 유일 후보로 출마했다"며 "광주·전남·전북 시·도민들은 물론, 수도권 등 출향 향우님들도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서 꼭 민형배 후보의 지지를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원이 의원(목포)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형배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고,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가장 앞장서 싸운 후보"라며 "검찰 개혁을 완성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끝장내고,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광주·전남 유일 후보, 민형배 후보를 지지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주철현 의원(여수갑) 역시 지난 19일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광주의 민형배 의원이 선전하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지방을 대변할 최고위원이 한 분쯤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방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 또한 지난 21일 SNS에서 "누적 합산하니 꼴찌입니다.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정치검찰 해체와 더 빠른 정권교체를 위해 잘 싸워보려 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열세를 인정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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