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들소리 맥 끊기지 않게 해준 보존회에 감사"
지난 20일 전남 무형유산 제54호로 지정된 화순 우봉들소리 공연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사진은 우봉마을 농악대가 김매기를 하고 있는 공연자 앞을 지나고 있다 / 화순군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전라남도 무형유산 제54호로 지정된 화순 '우봉들소리' 공연이 펼쳐져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 화순군은 지난 20일 우봉마을 앞 당산거리와 신야평 논에서 신정훈 국회의원, 구복규 화순군수를 비롯한 우보들소리보존회원과 지역주민 및 관광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년기원 ‘우봉들소리’ 민속공연을 펼쳤다고 24일 전했다.
공연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성황을 이뤘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모든 장면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연거푸 사진을 찍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은 지난 5월 우봉들소리 보유자로 지정된 홍국식 씨가 여는 첫 공개공연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봉들소리 공연은 들소리 깃발을 앞세운 우봉마을 농악대가 마을 골목을 다니며 길놀이를 하고 마을 앞 신야평 논에서 논 고사를 지낸 후 주민들이 직접 김매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우봉마을 출향인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재경우봉향우회 홍회열 회장은 "우리 마을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줄 몰랐다"며 "연례적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참여해 보니 의미있는 행사인 줄 알았다. 앞으로 우리 마을 들소리가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금까지 ‘우봉들소리’의 맥이 끊기지 않게 보존회를 이끌며 보전⋅전승에 힘써 주신 보존회 회원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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